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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다 문 닫을 판국”…파리만 날리는 중개사무소 [부동산 라운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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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다 문 닫을 판국”…파리만 날리는 중개사무소 [부동산 라운지]

부동산플래너(02-304-3137) 2023. 3. 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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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매일경제

 

“복덕방 다 문 닫을 판국”…파리만 날리는 중개사무소 [부동산 라운지]

 

 

1월 신규개업 1273곳 그쳐
2015년 이래 역대 최소치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2023.02.12. [이승환기자]

“적자 때문에 그만두고 싶어도 권리금은 떨어졌고 인수하겠다는 사람도 없어요. 그냥 버티는거죠.”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소재 대단지 아파트. 공인중개업소를 운영 중인 대표 A씨는 최근 업황을 묻는 질문에 얼마전 무려 2년 만에 아파트 매매거래 중개에 성공했다고 답했다. 단지 입주때부터 개업해 10년째 영업 중인 베테랑이지만 2021년 말부터 닥친 거래절벽에 재작년과 작년 매매거래를 한 건도 중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매달 사무실 임대료만 200만원에 네이버부동산 등 플랫폼 광고비, 관리비 등 고정지출을 전월세 중개수수료 수입으로 겨우 충당하고 있지만 적자인 달도 많았다고 한다. 호황기엔 실장을 3명까지도 고용했지만 시장이 악화되면서 이미 1년 전부터 홀로 영업 중이다.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1월 신규 개업 공인중개업소 숫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은 전년도에 자격증을 취득한 중개사들이 대거 개업에 나서는 시기지만 극도로 나빠진 업황에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2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 신규 개업한 중개업소는 1273곳으로 나타났다. 협회가 월별 개폐업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역대 최소치다. 전년 동기(1993곳)와 비교하면 36% 급감한 수치다.

통상 1월은 연중 신규개업이 가장 많은 시기다. 매년 11월 말 합격자가 발표되고 12월 교육을 마친 중개사들이 본격적으로 개업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월 신규개업은 지난해 월평균(1230건) 수준에 머물렀다.

자격증을 따고도 개업에 망설이는 원인은 극심한 거래절벽이다. 용산구 한강대로 소재 B 중개사는 “주변에 개업하려는 지인이 있었는데 거래가 살아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라고 말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는 2만5761건으로 전월 대비 9.9% 감소했다. 통계집계가 시작된 2006년 1월(1만6150건)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다.

1월 말 기준 서울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소 숫자는 2만7002곳인데 이날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1400건에 그쳤다. 단순계산으로 중개업소 1곳 당 평균 매매거래 중개가 0.05건에 불과한 것이다.

전월세거래량도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1월 서울 전월세거래량은 1만6488건으로 전년 동기(2만456건) 대비 약 20% 감소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월세 선호 경향이 이어지면서 전세 중개는 줄고 월세 중개는 늘어난 탓에 중개수수료 수입은 더욱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전세가격 하락도 악재다. 중개수수료가 줄어드는 영향도 있지만 임차인들의 이주 수요 자체가 줄어들어 기존 임대인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계약서를 무료로 써주거나 대필료만 받는 거래가 늘어난 것이다.

나빠진 업황에 휴업이나 폐업을 하려해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사무실 권리금은 하락하고 인수자를 찾기도 하늘에 별따기이기 때문이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에서 영업 중인 C 중개사는 “폐업을 하고 싶어도 쉽게 못나간다. 권리금이 개업할 때와 비교해 한참 떨어져 손해를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업소만 전문으로 다루는 중개사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업황이 최고조였던 2~3년 전과 비교하면 최소 20%는 떨어졌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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