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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이어 시멘트社도 실적 '먹구름'.. "시멘트값 올려도 유연탄값 더 올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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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이어 시멘트社도 실적 '먹구름'.. "시멘트값 올려도 유연탄값 더 올라"

부동산플래너(02-304-3137) 2022. 5. 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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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비즈

 

건설 이어 시멘트社도 실적 '먹구름'.. "시멘트값 올려도 유연탄값 더 올라"

이르면 이번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시멘트 업체들은 유연탄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걸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세워진 레미콘 차량들./뉴스1

“1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각오하고 있어요. 더 큰 걱정은 2분기 이후로도 당분간 상황이 좋아질 리 없다는 거예요.”(시멘트 제조업체 A사 관계자)

이르면 이번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시멘트업체들은 근심에 가득 찬 모습이다.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가격 인상의 여파로 실적 부진이 예상돼서다. 2분기 이후로도 부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원가(유연탄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시멘트 가격을 올렸지만, 이를 따돌리는 듯 유연탄 가격은 1분기보다 더 올랐고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나온 쌍용C&E,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등 시멘트업체 3개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33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436억원)보다 24% 감소한 수치다. 매출 전망치 합계는 지난해 1분기 매출(7124억원)보다 10% 늘어난 7851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건설사들처럼, 매출이 성장하는데도 원자재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할 거란 전망이다. 업계 1위 쌍용C&E는 매출(3821억원)이 14% 증가할 때 영업이익(173억원)은 절반에 가까운 47% 감소할 걸로 전망된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실적 부진은)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동북아산(중국·러시아) 유연탄의 1분기 평균 가격은 톤(t)당 213달러(약 27만원)로, 전분기(지난해 4분기) 156달러(약 20만원)보다 36% 올랐다. 유연탄은 시멘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연료로,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한다. 수급량의 70%를 러시아산 수입에 의존하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의 가격이 오르면서 시멘트 제조원가 부담도 커졌다.

게다가 과거엔 연 단위 물량의 유연탄 물량을 한번에 계약하고 공급받아 시세의 영향이 덜했지만, 지난해부터 유연탄 가격이 오를 조짐이 보이자 공급처들이 선박 1척(약 6만톤)에 해당하는 월 단위 물량 공급으로 계약 방식을 바꾸면서 시멘트 제조원가와 유연탄 시세는 서로 더 긴밀하게 연동되는 구조가 됐다.

시멘트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레미콘업체들에 공급하는 시멘트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쌍용C&E는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15.2% 올렸고, 아직 가격 협상 중인 한일시멘트 등 다른 업체들도 이미 현장에선 인상가에 거래 중인 걸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증권사는 2분기부터 시멘트업계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걸로 내다봤지만, 업계 내부에선 여전히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인상은 이미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지난 2월 초 유연탄 시세를 반영해 요구했던 건데, 그 이후로도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은 여전하다”면서 “2분기 이후 상황이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좋아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은 2분기가 시작된 지난달 평균 톤당 241달러(약 31만원)로, 1분기 평균(213달러)보다도 13% 더 올랐다. 올초 시멘트업계가 시멘트 가격 인상의 기준으로 삼았던 지난 1월 유연탄 평균 가격(톤당 159달러·약 20만원)과 비교하면 52% 비싸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시멘트 제조에 주로 쓰이는 고품질 유연탄 가격도 지난 2월 말 300달러대에서 이달 초 340달러대로 10% 이상 올랐다고 한다.

지난 3일(현지시각) 러시아가 한국을 포함한 ‘비우호국’에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요 품목인 유연탄의 수급 상황이 더 악화할 거란 우려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발표 당시 러시아가 열흘 안인 이번주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겠다고 한 만큼, 유연탄이 제재 품목에 포함될지 다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멘트 가격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말도 업계 내부에서 나오는 걸로 전해졌다. 시멘트 가격 인상은 공급망을 따라 레미콘사→건설사의 매출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쌍용C&E는 한 차례 인상한 지 얼마 안 됐고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 레미콘 측과 공식적으로 인상안 합의도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며 “당분간은 유연탄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부진을 그대로 감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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