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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성남·노원·도봉 집주인 “4억~5억원 낮추느니 매물 회수” 본문
출처-세계일보
과천·성남·노원·도봉 집주인 “4억~5억원 낮추느니 매물 회수”
일부 매도자 "헐값에 팔기보다는 추가 규제완화·시장 회복세 지켜보겠다" 매물 회수 /
전문가 "규제 완화에도 당분간 하락세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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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서울과 경기 4곳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자 다음 타자가 될 지역에서 기대감이 감지된다. 아직 규제가 유지되고 있는 경기 과천과 성남, 서울 노원과 도봉 등에서 아파트 매물이 크게 줄었다.
17일 뉴시스와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5만6487건으로 지난10일(5만7370건)에 비해 1.6% 줄었다. 경기(11만7792건→11만6244건)는 1.3%, 인천(2만7054건→2만6903건)은 0.6%씩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서울,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가 15억을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허용하고,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50%로 상향하는 등 대출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했다.
지역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과천시(451건→430건)의 매물 감소폭이 4.9%로 가장 컸다. 성남시 수정구(958건→918건)는 -4.4%, 도봉구(1998건→1917건) -4.2%, 광명시(1962건→1889건) -3.9%, 용산구(1202건→1163건) -3.4%, 강남구(4817건→4663건) -3.3%, 노원구(4363건→4224건) -3.3% 등이 매물이 많이 줄어든 축에 속했다.
이처럼 매물이 감소한 것은 규제 해제에 대한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만 거래되는 추세인 만큼 굳이 헐값에 팔기보다는 추가 규제완화와 시장 회복세를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다만 정부의 규제완화에도 당분간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예상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가 치솟고 있어 매수자들이 대출을 많이 내서 집을 사기엔 어려운 상황으로, 하락세는 둔화되겠지만 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가 부동산시장의 블랙홀이자 중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거래 회복이 쉽지 않겠다"고 내다봤다.
더 큰 폭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서울도 최근 들어 낙폭이 큰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강북권 일부지역에 대한 규제지역 해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도 "지금은 핵심지역의 규제가 완화되고 재정비사업 제도가 확정돼야 수요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공급과 수요가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과감한 정책이 연착륙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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