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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부담에 경기로"…탈서울 행렬 계속 본문
출처-데일리안
"서울 집값 부담에 경기로"…탈서울 행렬 계속
서울 거주자, 올 상반기 경기도 매매거래 비중 45.8%
"교통호재·3기신도시 이슈 등도 겹쳐…지역별 양극화"
경기도 매매거래량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외지인 매입자의 거래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뉴시스[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최근 서울 지역 집값 부담으로 경기 등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탈서울'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6000가구로 거래가 많았던 2020년 상반기 15만가구의 24%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도 매매거래량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외지인 매입자의 거래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에서 외지인 매입자의 거래비중은 29.6%까지 올랐고, 올해 상반기 28.6%로 소폭 비중이 줄었으나,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외지인 비중은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 거주자가 전국에서 매입한 아파트 중에 경기도 매매거래 비중은 올해 상반기 45.8%에 달했다. 2020년 기록했던 70% 근접수준은 아니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서울 거주자가 타 도시에 매입한 매매거래 비중을 10년 전과 비교해 살펴보면,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 거주자의 전국 거래비중은 7.5%로 10년 전에 비해 2.0%p 증가했다. 반면 경기도 거래비중은 17.9%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6.2%p 늘었다.
전문가들은 서울 지역의 전세 가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시세 분석 결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8년 8월 4억3419만원에서 2022년 5월 6억3338만원으로 4년 전보다 2억원 가량 올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서울 주택 가격이 하향세로 전환됐다고 해도 앞서 몇 년간 집값이 급격히 오른 상황이라 조정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여전하다"며 "더욱이 정부의 경기도 일대 신도시 택지개발 본격화로 수도권으로 전출하는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집값 부담과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경기도에서도 지역별로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부동산 연구위원 역시 "경기도에 서울 거주자가 증가한 이유는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도 있겠지만, GTX·지하철 연장 등 교통호재로 서울 및 직장 접근성 개선에 있다"며 "서울 외지인 거래 비중이 광명, 구리, 과천 순인 것을 보면 교통호재와 3기신도시 이슈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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