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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을(乙)입니다"..세입자 모시기 '전쟁'

부동산플래너(02-304-3137) 2022. 10. 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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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지털타임즈

 

"집주인이 을(乙)입니다"..세입자 모시기 '전쟁'

 

 

한 시민이 서울 인왕산에서 시내 아파트와 주택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 가격이 2년 전 거래가보다 떨어진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2020년 8월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급등했는데 2년 만에 집주인들이 전세 재계약을 하면서 이 상승분을 세입자에게 고스란히 돌려주게 된 것이다.

11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현재 전세 물건이 12억원 선에 나온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2020년 9∼10월 이 아파트의 전세 계약 금액이 최고 13억∼14억원이었는데 이보다 1억∼2억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잠실 엘스 전용 84㎡도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전세물건의 시세가 11억∼12억원 수준인데, 2년 전에 최고 12∼14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1억원 이상의 보증금을 돌려줘야 한다.

재건축 대표 단지로 전셋값이 비교적 낮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2년 전 시세보다 낮은 물건이 등장했다. 이 아파트의 전용 76.79㎡의 경우 2년 전 전세 거래가가 최고 7억∼8억원인데 현재 전세 6억8000만∼7억원대 초반에 전세가 나와 있다.

중저가 전세 수요가 많은 강북도 최근 전세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11억∼11억5000만원까지 계약되던 전세가 현재 8억5000만∼9억원까지 내려왔지만 계약이 잘 안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 아파트는 2년 전인 2020년 9∼10월 8억∼9억5000만원, 11월 10억원 넘는 금액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 이파트의 전용 59㎡는 2년 전 전세 거래가가 최고 7억5000만원인데 현재 이보다 낮은 6억5000만∼7억원에 전세가 나온다.

아현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추석 지나고 오히려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올려받기는커녕 전세보증금을 일부 내주면서 재계약을 유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세입자 가운데 일부는 살던 집의 전세가 빠지지 않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2년 전 7억5000만∼8억원선에 계약됐는데 현재 전세물건은 6억8000만∼7억5000만원 선에 나와 있다. 2년 전 계약금액보다 5000만원 이상 싸다.

강북구, 노원구 등지도 전셋값 하락세가 가파르다. 강북구 미아센트레빌 전용 59.96㎡는 2년 전 전셋값이 최고 4억4000만∼5억원까지 거래됐는데 현재 이 수준인 4억5000만∼5억원에 전세물건이 나와 있다.

미아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서 집주인이 기존에 살던 세입자의 전셋값을 깎아줘 미리 재계약을 하자고 단도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임대차2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급등한 올해 연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역전세난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셋값 하락은 계약갱신청구권, 상생임대인 제도 등으로 재계약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연 6∼7%대까지 치솟으면서 이사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대출 금리가 단기간 오르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팔라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빌라·다세대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은 '깡통전세' 위험이 커진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아파트 시장의 역전세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있다고 우려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10일 현재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6만7320건으로, 한 달 전 5만7856건과 비교해 16.3% 늘었다. 마포구는 한 달 새 41.8%나 증가했고 강북구 36.3%, 강서구 31.6%, 금천구 30.3% 등도 30% 이상 물건이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전셋값이 계속해서 하락하면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한 갭투자자 등 일부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면서 세입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을 포함한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 매매가 하락 등의 여파로 전세가격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과 세입자간 임대차 분쟁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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