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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최고가'에 전세준 집주인들 이젠 '비명'.. "돈 못구하면 급매로 팔아야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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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최고가'에 전세준 집주인들 이젠 '비명'.. "돈 못구하면 급매로 팔아야죠"

부동산플래너(02-304-3137) 2022. 10. 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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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비즈

 

2년전 '최고가'에 전세준 집주인들 이젠 '비명'.. "돈 못구하면 급매로 팔아야죠"

 

 

2년전보다 낮아진 전셋값에 집주인들 '막막'
일부선 "급급매 처분해 보증금이라도 건지자"
"전셋값 더 내릴지 몰라" 일부선 자가 선택도

전세시장에서 세입자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지면서 만기가 돌아온 집주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임대차2법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했던 2년 전보다 낮은 가격대로 전셋값이 형성돼 많게는 수억원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돼서다. 일부 집주인은 집을 급매로 처분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내주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들어 9월까지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6%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020년 8월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가파르게 올라 올해 1월까지 18개월 동안 15% 가량 상승했다가 2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2년 전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최고가에 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많았다.

서울 한강변 아파트의 모습./뉴스1

서울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 84㎡E의 경우 2020년 12월과 지난해 8월 9억5000만원에 세입자를 찾았지만, 현재는 6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잠실엘스의 경우에도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84㎡A 전셋값이 14억50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1억원에 매물대가 형성돼 있다.

만기가 눈앞에 닥친 집주인들은 비상이 걸렸다. 2년 전 계약한 보증금에서 시세를 뺀 만큼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많게는 수억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잠실엘스 84㎡를 보유 중인 A씨는 “지난해 최고가에 전세를 놓았는데 지금 시세대로라면 내년 만기때 2억~3억원, 어쩌면 그보다 낮게 전세계약을 맺어야 할 것 같다”며 “내년에 시장 상황이 나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분간은 사정이 나아질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전월세 매물이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전셋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 17일 기준 전월세 매물이 7만151건으로 1년 전(4만2735건)대비 64.1% 증가했다. 인천은 같은 기간 6924건에서 1만8726건으로 170.4%, 경기는 3만5428건에서 8만5993건으로 142.7% 급증했다.

특히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등 기존에 대출이 있는 경우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금반환대출 여력이 크지 않아 선택지가 좁은 상황이다. 급매로 집을 처분하려는 사람이 느는 이유다.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신고가에 전세를 줬던 집주인 B씨는 “2년 전에 높은 가격에 전세를 줬던 게 지금은 후회가 될 지경”이라면서 “1억5000만~2억원 정도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나마 매매가가 덜 떨어져서 급매로 처분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하나씩 거래되며 집값 하락폭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사이 0.27% 떨어졌다. 2012년 6월 2주차(-0.36%) 이후 10년 4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도 각각 0.16%, 0.20% 떨어지며 지난주(-0.07%, -0.1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일부 집주인은 자가로 집에 들어가는 것도 고민 중이다. 직장과의 거리나 자녀의 학령에 따라 가능한 경우에나 제한적으로 선택가능한 경우다. 성북구 내에 한 아파트에서 내년 3월 만기를 맞은 집주인 C씨는 “전세가격이 갈수록 내려가고 있어 되도록 빨리 집을 처분하려고 하는데 집을 보러 온 사람과 세입자와 일정이 맞지 않아 고민”이라면서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내가 들어가는 것도 선택지에 두고 정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을 이같은 상황이 한동안 지속하면서 도미노처럼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어 전세가격의 하방압력이 강해진 상황이기도 하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연말 입주장을 앞두고 있는데 벌써 집주인들의 걱정 섞인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현재 주변단지와 비슷하게 시세가 형성되고 있지만, 한 달 만 지나도 전셋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당분간 월셋값 상승, 전셋값 하락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최소한 내년 하반기쯤 돼야 전셋값 하락이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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